책 소개
두 번째 수능 성적표를 받아든 날을, 영서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숫자들은 차갑게 빛났고, 그 빛 속에서 내 꿈은 점점 희미해져 갔다." 전교 1등이라 불리던 아이의 문장입니다. 그 아이는 결국 의대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합격 수기가 아닙니다. 합격의 끝에서 세 사람이 만난 것은 행복이 아니라 질문이었으니까요. "나 역시 목표했던 의대에 합격했지만, 기대했던 성취감과 행복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았다."
이 책은 부모의 책이기도 합니다. 영서는 수험 생활을 돌아보다가 뜻밖의 사실을 발견합니다. "나 혼자만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다." 딸의 성공을 누구보다 간절히 빌었던 엄마도 같이 다치고 있었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의 질문은 아이와 부모를 다그치는 대신 같은 편에 세웁니다. 우리를 그토록 불안하게 만든 건 도대체 누구였을까.
저자들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이 책은 "성적 올리는 법이나 부모가 자녀를 어떻게 공부시켜야 하는지 같은 결과론적 공부 이야기가 전혀 아니"라고요. 성적표의 숫자가 삼켜버린 '나'를 다시 찾아오는 과정,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이 책입니다.
왜 카나리아인가
카나리아는 19세기 광부들이 탄광에 데리고 들어가던 새입니다. 유독가스에 누구보다 민감해서, 카나리아가 노래를 멈추면 그곳이 곧 위험해진다는 신호였습니다. 세 저자는 입시 경쟁에 내몰린 학생들이야말로 이 사회의 위험을 제일 먼저 감지하고 상처받는 카나리아라고 말합니다.
전교 1등, 재수, 그리고 공허한 합격. 의대라는 목표를 통과한 세 사람은 그 끝에서 행복 대신 질문을 만났습니다. 왜 공부했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이 책은 그 질문에 정답을 내놓는 대신, 각자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시 노래를 시작한 기록입니다.
교보문고 평점 9.8 (리뷰 10건) · 출간 직후 노컷뉴스, 헤럴드경제 소개
언론이 말한 이 책
의대 입시를 통과해 의대생이 된 세 명의 청년이 공부와 삶, 자아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성공한 줄 알았지만 정답이 아니었다."
노컷뉴스 · 2025.4
'4세 고시'의 나라, 의대만 가면 행복해질까? 남들이 부러워하는 전교 1등과 의대 합격을 한 뒤에도 저자들은 공허감과 불안에 직면한다.
헤럴드경제 북적book적 · 2025.4
EBS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세 저자를 인터뷰했습니다. 입시 경쟁 한가운데를 지나온 청년들의 목소리가 필요했던 자리였습니다.
EBS 다큐멘터리 제작팀 인터뷰 · 현장 사진 게재 예정
만든 사람의 말
기획 서문 전문이 책의 원고를 처음 마주했을 때 느꼈던 감정은, 거대한 압박감 속에서 질식해 가는 친구들의 절박한 숨소리를 듣는 것과 같았다.
에테르니 편집자 · 출간 기획 서문에서
숫자가 곧 그 사람의 고유한 '가치(본질)'를 결정한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세상.
같은 글에서
세 사람, 세 개의 날갯짓
전교 1등 타이틀 뒤에서 무너지고, 재수의 깜깜한 아침을 지나 다시 일어선 기록입니다.
"재수 생활은 적어도 내가 만든 배를 내가 운전해 보려 애쓴 시간이었다." 57쪽
존재감 없던 조용한 아이가, 세상의 조급함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속도를 끝까지 지켜낸 기록입니다.
"그때의 나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하루하루가 좋았다." 99쪽
목표하던 합격을 이루고도 찾아온 공허 속에서, 행복을 처음부터 다시 정의한 기록입니다.
"성공도 중요했지만, 나는 무엇보다 행복하고 싶었고 이를 위해 내겐 행복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했다." 216쪽
본문에서
그렇다면 과연 엄마에게 상처를 준 건 누구였을까. 딸의 성공을 누구보다 간절히 빌었던 엄마 자신이었을까. 아니면 평범한 딸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의대뿐이라고 생각하게 만든 이 사회였을까.
'그렇다면 나는 성적이라는 기준에서 벗어나서 나 자체로 사랑받을 수는 없는 건가?' '내가 1등을 하고 1등급을 받아오는 딸이 아니라면 내 존재의 의미가 정말 없는 거야?'
"죽었다 생각하고 공부만 해." "너가 지금 이런 거 신경 쓸 때니?" "넌 애가 왜 이렇게 독하지가 않냐. 독하게 공부해야 성공한다는데."
부담감은 꼭 필요한 걸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선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지 왜 더 큰 것을 바라면서, 더 빠르게 앞서 나가기를 바라면서 힘들어해야 할까.
목차
- 프롤로그: 덮어두었던 진심
- 우리가 잃어버린 빛나던 조각들
- 너 정도면 당연히 의대 가야지
- 자신감과 자만심은 한 끝 차이
- 나는 나 자체로 사랑받을 수는 없는 거야?
- 저승사자
- 누가 공부를 하고 싶어서 하니? 해야 되니까 하는 거지
- 자소설의 최후
- 가라앉은 배를 다시 띄우기
- 집 안까지 스며든 수능한파
- 목표와의 작별인사
- 결국, 준비된 사람에게 온 '지금'
-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 새벽 킥보드가 깨운 내 영혼
- 잃어버린 영혼과의 재회
- 에필로그: 지나온 과거와 화해
- 프롤로그: 나만의 속도로
- 내 느린 속도가 만들어진 곳
- 반짝이는 별과 어두운 동굴
- 좋은 대학 못 가면 인생 망하는 거야!?
- 오늘은 공부 열심히 했니?
- 내가 뭔가를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맞긴 한 걸까?
- 대치동에서 깨달은 것
- 재수의 목표는 좋은 대학이 아니었다
- 재수생이라 행복해
- 나 지금 잘하고 있는 거야?
- 인정할 건 인정하자
- 시험? 그게 별거야?
- 에필로그: 꿈은 꼭 직업이어야만 하나요?
- 프롤로그: 조금은 독특한 새장
- 공부? 그게 뭐야?
- 선생님, 저도 잘할 수 있어요!
- 쟤 왜 저렇게까지 공부해?
- 저 넘어져요!
- 모두가 경쟁자
- 영서와 지호
- 수능포기
- 재수
- 내 인생은 실패작인 건가
- 호랑애벌레
- 왜 의대에 오셨나요?
-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우리
- 스물다섯에 보이는 풍경들
- 행복의 재정립
- 돌이켜보는 나의 여정
-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하는 자세
- 내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 에필로그: 다시 날갯짓
추천의 말
저자들의 고통과 성장을 함께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있는가?'
김윤관 · 통역사
삶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만의 중심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애틋한 기록이자 위로와 치유, 그리고 새로운 다짐이 되어줄 것입니다.
김정은 · 외교관
누군가에게는 애써 덮고 지냈던 아픔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까맣게 잊고 있던 소중한 추억일 수도 있을 그 마음을, 이 책과 함께 오롯이 마주하여 보시길 바랍니다.
임한별 · 변호사
이런 분들이 읽고 있습니다
수능 100일 전의 불안, 재수를 결심한 날, 성적표를 받아든 밤에 읽힙니다
"조금 더 열심히 해봐"라는 말 대신 건넬 수 있는 책입니다
목표를 이룬 뒤의 공허를 겪는 새내기와 대학생들이 자기 이야기로 읽습니다
